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김명환 목사

성서에는 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꿈을 가진 민족은 미래가 보인다는 말도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은 꿈을 꾸며, 미래를 열어왔고, 열어가고 있다. 그것은 우리민족도 마찬가지이다. 성서 욥기 8장 7절에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 하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분단된 한반도를 바라보면서, 남북한 민족은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꿈을 70년 동안 꿔 왔다. 이를 반영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도 있다.

우리 민족이 36년 동안 일제 치하에서 고난을 당하면서, 6.25한국전쟁 속에서도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을 꾸는 그리스도인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고난당하는 민족을 가슴에 끌어안고, 새로운 나라를 위한 꿈을 하나님께 빌었다. 오늘 대한민국이 건재한 것도 꿈을 가진 그리스도인, 새로운 나라를 갈망하는 그리스도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923년 3월 3일 20대 청년 두 명이 미국과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사문제에 대해 체계적이고 간결한 형식의 정보를 전달하는 잡지를 만들고자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를 창간했다. 타임지는 미국 뉴욕시에서 발행되는 3대 주간지로 손꼽힌다. 매년 연말 ‘올해의 인물’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타임 100인)을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창간을 했던, 두 젊은 청년의 이름은 헨리 R. 루스이고, 또 한사람은 브리튼 해든이었는데, 처음 그들이 창간 계획을 주위에 말했을 때, 사람들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게 말처럼 되겠어요?”

그러나 두 청년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할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일을 추진해 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뉴욕시 지하도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의 문안을 보게 되었다. '변화를 위한 시간'라는 글을 보고, 그들이 만들 주간지 타이틀을 정하게 됐다. 타임지는 이렇게 ‘작은 데서’ 출발했다. 그렇다. 아무리 큰 생각도 아무리 큰 <꿈>도 처음에는 작고 초라하다. 우리는 항상 크게 <꿈>을 꾸어야 한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시작은 언제나 작은 데서 출발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혹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작하자. 그 작은 시작이 위대한 <꿈>을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꿈>과 맡겨진 사명을 하나하나 작은 것부터 이루어 나가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특히 한민족에게 있어서 꿈, 그리스도인들의 꿈, 그것은 새로운 세상을 향한 통일의 꿈이며, 하나님나라가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 이루는 것이다.

우리민족이 온갖 고난 속에서도 꿈을 가졌던 것은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 하나님나라를 약속받았기 때문이다. 이 꿈을 가지고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하며, 행동했다. 사도바울은 유대교와 로마의 낡은 제도를 뒤 업고, 새로운 공동체, 교회를 탄생시켰다. 땅의 사람들이 일어선 것이다. 노예들은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에 대한 꿈을 꿨다. 하나님과 일치되었을 때,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 하나님나라가 실현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증언했다.

오늘 한국교회를 향해 성령이 메말랐다고 말한다. 성령은 너와 나, 그리고 그의 마음과 마음으로 흘러 새로운 세상, 아름다운 신앙공동체, 성령 충만한 교회를 만든다. 우리 모두 5월 가정의 달, 마지막 주에 이런 꿈을 꾸어 보자. 프랑스의 시인 빅토르 마리위고는 “미래를 창조하는데 <꿈> 만큼, 좋은 것은 없다 오늘의 유토피아가 내일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유명한 명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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