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 총회는 제58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목장기도회)를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당에서 개최했다.

‘울게 하소서!’(요엘 2:17)를 주제로 열린 기도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철저한 방역준수 속에서 진행됐다.

개회예배에서 소강석 목사는 ‘울게하소서’란 제목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선진들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헌신과 기도의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면서, “어느 때부턴가 교단이 희생과 헌신의 역사를 잊어버리고, 기도와 영성 운동보다는 정치가 앞서게 되고, 교조적인 교단이 되어 갔다. 그 결과 교권 싸움을 하며 서로 비난하고 정죄하게 됐다. 처음 사랑과 처음 감격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혹시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이렇게 비난받고 문이 닫혀 버린 것은 하나님을 향한 감격, 예배를 향한 감격을 잃어버렸기 때문은 아닌가, 하나님은 이런 매너리즘에 빠진 예배가 역겨워서 누군가 성전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것은 아닌가”라고 반만하고, “코로나 펜데믹은 끝이 안보이고, 우리가 노력하면 할수록 예배 회복의 길은 더 멀어지고 있는 이 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울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눈물로 기도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소 목사는 ”강단에 엎드려 울어야 한다. 이번 목장기도회가 교회와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서 눈물을 훔치는 기도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현장에서는 전제강의 시간에 오창희 목사(흰돌교회)가 나서 ‘무엇을 위해 울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했고, 저녁시간에는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가 ‘나는 누구입니까’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둘째 날에는 오전 예배에서 김미열 목사(원주중부교회)가 ‘아쉬레! 마카리오이!’를 제목으로 설교를 했으며, 황우여 전 부총리가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와 나라’를, 이재훈 의료전도사(다건연세내과 대표원장)가 ‘메디컬처치’를 주제로 각각 전체강의를 이끌었다. 또한 이희성 교수(총신대 신학과)가 ‘생명나무 신학과 코로나 시대 현장 목회’를, 김근수 총장(칼빈대)이 ‘묻혀서 일하는 장로’를 주제로 각각 트랙강의에 나섰다.

이밖에도 소강석 목사가 대본과 작사, 총감독한 ‘불의연대기’ 갈라콘서트도 진행됐다. ‘불의연대기’는 합동 교단의 역사와 교단이 추구하는 정체성을 뮤지컬화 한 작품으로, 보수주의 개혁신학의 불꽃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쳤던 합동총회의 불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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