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호헌 증경총회장 김바울 목사

대한민국이 거짓과 사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정직과 옳음의 가치가 하락하고, 거짓이 진리와 진실을 압도하는 말 그대로 기이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부모 자식 형제 사이도 믿지 말라는 말이 점점 현실화 되어 가는 상황이 쓴 웃음만 나올 뿐이다.

실제 대한민국은 각종 사기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른바 건축왕이라고 불린 파렴치한 전세사기범들로 인해 20대가 안타깝게 목숨을 내던졌다. 삶의 보금자리를 위해 피와 땀으로 모은 돈이 순식간에 공중분해 되면서, 수많은 피해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나선 여성을 속여서 성폭행을 저지르거나, 코인이나 주식 등 각종 투자를 빌미로 투자금을 가로채거나, 학력과 직장을 속여서 사기 결혼을 자행하거나, 부모 혹은 자녀를 교묘하게 이용한 보이스피싱, 친지나 친구의 결혼식 등 경조사를 이용한 스미스피싱 등 무궁무진(?)한 사기와 거짓이 판을 치고 있다.

대한민국이 이러한 현실에 처하게 된 것은 물질만능주의와 개인이기주의가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남보다 더 높은 곳,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어릴 적부터 1등만 향해 달려왔다. 그러다가 사회에 나와서도 1등만을 찾다보니 때로는 거짓과 사기로 남에게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범죄도 불사한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과거의 유물이 되어버렸고, 그저 나의 유익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현상이 특정인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 나라 전체에 이미 유행처럼 번져 있다는 점이다.

누구보다 신뢰를 보여줘야 할 국회의원들이 거짓말을 가장 잘하는 부류에 속하고, 또 누구보다 정직한 보도를 해야 할 언론 매체들이 가짜뉴스의 생산지가 되고 있다. 정부의 각종 정책 역시 선거철에만 공허한 공약으로 제시되어, 지나고 나면 모두 한낱 종이로 전락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대한민국의 앞날은 보장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선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있는 거짓의 뿌리를 잘라내고, 정직과 진리, 진실이 통하는 사회의 분위기 조성을 해야 한다. 정직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이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지름길이다. 더 이상 거짓으로 인해 정직이 짓밟히는 세상을 두고 봐서는 안 된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인식에서 탈피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 또 부정적인 견해로 사회를 물들이기보다, 긍정적이고 정직한 울림이 사회 곳곳에 울리도록 만들어야 한다. 안창호 선생의 애국운동과 정직운동을 오늘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 특히 누구보다 먼저 우리 크리스천인들부터 정직이 생활이 되는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가뜩이나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당장 내일의 대한민국도 알 수 없는 상황서, 정직이 실종된 사회는 암흑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 점에서 누구보다 앞장서 정직한 세상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정직운동본부의 정직한 국민 실천사항을 소개한다. 적어도 이 사항들만 실천에 옮겨도 대한민국은 정말 정직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다.

먼저 양심에 따라 정직하게 생활하고, 정직을 자녀에게 삶으로 가르쳐야 한다. 또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교통질서와 규칙 역시 철저히 지키며, 거짓과 불의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지나친 과장을 하지 않고, 부정한 뇌물을 주지도 받지도 않으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 솔직하며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사항들을 지키려 애쓰고, 노력한다면 분명 대한민국은 정직이 축복되는 나라로 우뚝 설 수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삶의 현장인 가정과 일터와 교회를 정직의 실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적극 앞장서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기독교라인(대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