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신학 연구원장 서헌철 목사

12월이 되면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들이 등장하고, 사람들은 성탄절을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와 모임등을 볼 수 있다.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종교를 떠나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날이기도 하다.

 특히 사랑, 따뜻한 마음 등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무엇보다도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용서와 관용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은 이 모든 것을 뛰어 넘고 있다. 예수님 초림 시에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 ”(눅 2:14) 하였으나, 지금 곳 곳에서는 전쟁, 살인, 학살, 강탈, 거짓 등이 거침없이 자행되고 있으며, 에수 그리스도의 뜻과는 달리 힘이 정의라고 하는 주장이 주도적으로 지배하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따라서 성탄의 기쁨이 모두의 기쁨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한 모퉁이에서는 피눈물을 흘리며 통곡하기에, 마냥 즐거워할 수만이 없는 세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울컥해진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비웃기라도 하듯 선물을 주고받으며 즐거워 한다.

성탄절은 결코 선물 등을 나누며 즐거하는 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두워 가는 세상이 기에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말씀이 무색해 지눈 것 같아 마냥 기뻐할 수 많이 없으니, 사랑을 전하는 것이 위선으로 보이지나 않을까 심이 우려스럽다.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눅 3:4)는 말씀을 선포한 ‘세례 요한’ 같은 삶을 살지 못한다 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며, 다시 오실 예수님을 갈망하는 삶을 위한 기도는 어떤 기도일까?

당장 손발을 묶어두겠다는 매서운 추위가 도사리고 있는데, 새로운 해를 맞이하게 되는 마당에 “어두움이 지나야 새날이 온다”고 말하기가 두렵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언약을 믿고 성탄과 함께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희망은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죽으심으로 우리 죄를 속량하시고, 부활하시어 우리를 의롭다 하게 하시고, 승천하시며, 반드시 다시 오시겠다는 약속이 믿어진다면 소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성탄은 우리로하여금 어려움도 극복하게 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힘을 내게 하며, 담대한 용기도 주며, 삶에 희망을 잃지 않게 하는 성탄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생각해 본다. ‘사도 바울’은 ‘유라굴로’ 광풍이 대작하는 현장도 ‘하나님 나라’라고 확실히 믿고 죽음의 공포와 절망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위로하지 않았는가? 따라서 세상의 거센 풍랑, 어두움 등이 주변을 맴돈다 해도 두려워 말고 다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갈망하는 은혜의 삶을 누리자.

설령 가난, 질병, 차별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유라굴로’ 광풍이 대작하듯 하는 일이 발생 한다 해도 두려워 말고 하나님의 자녀 답게 가난, 질병, 소외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위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성탄이 되기를 기도하자.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행 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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