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교회협 증경회장 김탁기 목사

대망의 2024년 새해가 밝았다. 갑진년 새해에는 지난해 낡은 것들을 모두 털어내고, 성장과 번영, 웃음과 기쁨, 사랑이 무한히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이 땅에 평화가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작금의 전 세계는 전쟁과 기아, 폭력, 빈곤, 차별 등으로 얼룩져 고통의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비단 국외뿐 아니라 국내적으로도 해가 바뀌었지만 온갖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다툼이 여전하고, 총선을 앞두고 그 간극은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장기적 경기침체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과 아픔의 울부짖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가슴이 답답하고 어두운 장막에 갇힌 듯 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새 희망의 노래를 끊임없이 불러야 한다.

올해는 전 세계의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와 화해의 노래 소리가 울리길 바란다. 해를 거듭해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막을 내리고, 더는 그 누구도 피 흘리지 않기를 기대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내일에 대한 희망도 없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힘없는 이웃들이 밝게 웃음을 되찾는 그림을 그려본다. 또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온갖 차별과 폭행이 자행되지 않고, 평화의 물결이 일렁이길 염원한다. 마찬가지로 새해에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한반도에도 평화의 훈풍이 불길 꿈꿔본다. 같은 맥락에서 대한민국에 만연되어 있는 이념, 세대, 지역, 남녀, 노사갈등 등 수많은 갈등이 다 풀어지고,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하길 바란다.

특히 한국교회가 새롭게 거듭나는 2024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오늘 한국교회는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가 비탈길을 내려오는 격이다. 가뜩이나 이미지가 실추된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를 더욱 가속화시켰고, 이제는 당장 20년 후도 내다보기 어려운 실정이 됐다. 그럼에도 오늘 한국교회는 분열과 갈등의 온상이 되어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분열에 분열을 거듭한 끝에 대사회적, 대교회적 메시지를 내놓을 수 없는 지경에 처했고, 오죽하면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수없이 쪼개진 한국교회가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 거듭나야 한다. 끊임없는 반성과 자아비판을 통해 초기 기독교가 보여줬던 본질을 회복하고,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해마다 바라고 또 바래왔지만 여전히 이루지 못한 대통합이 올해는 반드시 이뤄지길 희망한다.

더불어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짐과 섬김을 본받아 그대로 실천하길 원한다. 시대가 어렵고 교회마저 힘든 상황에서 소외된 이웃들의 현실은 더욱 암담하다. 새해를 맞았지만 이들에게는 꿈과 희망보다도 절망과 고통이 앞선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상황이기에 이들의 아픔을 온전히 보듬어주기는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교회마저 이들의 현실을 눈 감아버린다면 이들은 더욱 힘든 삶을 살아야 한다. 한국교회가 누구보다 낮아져 이들을 섬기자.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아낌없이 내어주자.

이와 함께 포괄적 차별금지법안과 주민자치기본법, 낙태법 등 인권을 가장한 반인권적 악법들이 다 사라지고, 한국교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이단사이비들의 횡포도 모두 사라지길 기도한다. 특히 올해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해로, ‘국회는 국민의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에 의하여 선출된 국회의원으로 구성한다.’는 대한민국헌법 제41조 1항처럼, 인기나 이념과 사상이 아닌 정말 국민을 위해 발 벗고 나설 수 있는 일꾼이 선출되길 진심으로 원한다.

2024년 갑진년 새해가 ‘용두사미’되지 않고, 국가와 기업, 단체, 국민, 그리고 한국교회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성공을 하는 대박의 해가 되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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