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김재성 조직신학교수 

5) 교회 안에서 받는 은혜

종교개혁 이후의 복음적인 신학자들은 성도는 교회 안에서 거룩한 삶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네 가지 중요한 방편들을 통해서 은혜를 받는다고 가르쳤다.
    
첫째, 선포된 말씀

거룩한 하신 하나님께서는 말씀의 선포 가운데서 우리에게 찾아오시고, 만나주시고, 말씀하시고, 자신을 아는 지식을 불어넣어주신다. 먼저는 설교자에게 성령으로 감동하시고, 경건한 성도들로 하여금 경외, 기도, 사랑, 복종, 신뢰를 가지고 반응하게 하신다. 성령은 설교자를 통해서 “성도들을 새롭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건축해 나간다.” 더욱이 선포된 말씀은 영혼의 치유와 씻음과 고장난 곳을 수리하도록 하나님께서 지정한 방편이다. 성령에 의해서 사용되는 설교자는 영혼의 의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

둘째, 성례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사역과 동일하게, 세례와 성찬을 통한 성례들도 연약한 자를 격려하고, 양육하며, 교화시키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보이는 외적 상징들과 함께 작동한다. 성례를 시행하므로써, 우리의 연약한 믿음을 강화시키고,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바치는 살아있는 제물로 기꺼이 헌신하도록 이끌어주신다.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안에서 신자의 씻음을 상징하며, 인치는 예식이다. 하늘의 아버지에게 자녀로 받아들여지는 표식이며, 성령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것을 의미한다. 성만찬도 역시 성도가 죽으시고 부활하신 구세주와의 연합됨을 의미하는 것이요, 새생명이 그리스도의 몸을 나누는 빵에 참여함으로 주어진다. 우리가 성례들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만날 때, 우리는 은혜 안에서 성장하게 되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교회에 모여서 하늘로부터 내리는 은혜에 동참하게 되는 유일한 수단이다.
    
셋째, 성도들의 교제

우리는 교회 안에서 성도들 사이의 교제에 참여해야만 한다. 거룩함 가운에서 경건하게 살아가는 조언자들과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이 지혜로운 인생을 가꾸는 길이다 (고전 11:1, 엡 4:12-13). 교회에서는 성도들 상호간에 돌봄과 기도의 교통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행 2:42, 고전 12:7). 우리는 어려움을 겪는 성도를 위해서 기도해야 하고, 서로 병 낫기를 위해서 간구해야 한다.  우리가 존경하는 길을 가는 성도와도 교제하여야 한다 (잠 13:20, 골 3:16). 다른 성도들과 격리 상태로 살아가는 기독교인의 삶은 영적으로 미성숙하고, 결함이 발생하게 된다.
우리는 하늘에 속한 영원한 나라의 시민들이어서, 받은
사랑에 감격하여 받은 바 은사들의 나눔을 실현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은사들을 제공하는 교제를 감출 수 없고, 숨길 수 없다. 경건한 삶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나”, 혹은 “오직 성경과 나”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숙하게 된다. 나홀로 이기적으로 살거나, 개인주의를 고집하는 삶은 조화와 균형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태도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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