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대표회장 원종문 목사

고 옥한흠 목사는 생전에 말의 위력에 대해, "말의 분노함을 조심하라. 그리고 '말'함을 억제하고 신중하라. 항상 상대방에게 '말'의 악행으로 상처를 주지 말고, '말'의 선행으로 따뜻함으로 위로하라. 이것은 사람이 추구해야 할 가장 큰 미덕이며 '말'의 <위력>이다"고 말했다. 마태복음 4장4절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평생을 말을 하면서, 말을 들으면서 살아왔다 그 많은 말 중에 대부분은 남의 이야기를 곧잘 했다. 그것도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아픈 곳을 말하면서, 그 '말'속에서 대리만족을 찾으려고 했다. 어떤 이는 '말'중에 자신의 경험을 말하며, 자기를 드러 내려고 한다. 또한 어떤 이는 자기의 경험에 비추어 '말'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 한다. 생각이 깊은 사람은 '말'을 하지 않고 생각만 한다.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침묵은 금이다”는 말도 있다. 그것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실수를 하고, 남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르신들은 아랫사람을 교육할 때, 말하기 전에 한번쯤 생각하고 말하라고 훈계했다. 생각이 없는 사람은, 여러 이야기를 생각 없이 한다. 또한, 자신이 책임지지 못할 '말'들도 한다. 그러나 이런 '말'들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 확실한 이야기도 아닌 추측을 가지고 '말'들을 만들기도 한다.  

신년 새해를 맞아 그 어리석음에 깊은 반성을 해 본다 2024년 갑진년 새해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꼭 다정스런 '말'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삶의 힘을 돋구어 주는 그런 좋은 '말'을 나누어 내년 한 해에는 포근하고 따뜻한 새해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요즈음에 다른 사람들로 부터 많이 듣은 '말' 중에 "올 한해 당신이 있어 참으로 따뜻하고 고마웠습니다" 라는 '말'은, 두고두고 마음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비록 짧은 한 마디 '말'이지만, 따뜻한 기운이 온몸으로 번져 나간다. 그러고 보면 "따뜻하고 고마웠습니다" 라는 '말'은 대단히 정겹고 <위력>을 가진다. 우리 모두 올 한해를 시작하면서,  내가 먼저 다른 사람에게 "지난해 따뜻하고 고마웠습니다"라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위력>의 '말'을 한번쯤 건냈으면, 우리사회는 좀더 성숙해질 것이다. 특별히 우정를 나누어 준 분에게, 변함없이 나를 믿어 준 분에게, 용서의 손길을 내밀어 준 분에게, 깊은 사랑으로 감싸 준 분에게, 정말 아름답고 <위력> 있는 '말'로 지금까지의 원한과 갈등을 풀어야 한다.

그렇다. 그리스도인들은 2023년 갑진년을 시작하면서 나에 '말'의 실수로 인해 내 가족과 이웃, 동료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모두 마음을 가다듬고 정화된 마음으로 서로를 위로하며, 보다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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