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횃불교회 담임 이재희 목사

요한복음 21장에서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새 아침에 사명을 버리고 옛 삶으로 돌아간 제자들에게 찾아오시는 장면이 나온다. 이 땅의 사망을 해독시키러 섬기러 오신 주님이 돌아가신 후 삼일 만에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시며 제자들과 디베랴 호숫가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셨다. 예수님이 살아서 오시기를 고대하며 제자들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릴 때 베드로는 자신은 물고기를 잡으러 가겠노라고 제자들을 선동하고 제자들은 베드로를 따라 고기를 잡으러 나갔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돌아왔다. 부활의 새 아침에 나타나신 예수님은 주님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영적 어두움 속에 있던 제자들을 향해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명령하셨고 말씀에 순종한 제자들은 그물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 제자들에게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말씀하신 의미는 주님의 우편에 있어 말씀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밤이 새도록, 즉 한밤이라는 것은 내 인생의 어려움과 힘듦으로 인해 참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고통과 실패의 삶을 살 수밖에 없음을 말한다. 예수님이 죽으신 후의 제자들의 삶은 깜깜한 밤과 같은 삶이었다. 제자들은 사람을 낚는 어부에서 물고기를 잡는 어부의 삶으로 돌아가 버렸다. 주님은 부활의 새 아침에 밤을 만난 제자들에게 찾아오셨다. ‘얘들아 물고기가 있느냐는 주님의 질문에는 밤을 맞아 갈 바를 잃은 제자들을 향한 주님의 긍휼한 사랑이 있었다.

누가복음 5장을 보면 베드로는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다. 아침에는 헐몬산에서 내려온 물이 차가워 물고기들이 절대 머무를 수가 없는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러 갈 때 밤이 새도록 수고하여도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했던 베드로는 어부로서 자신의 모든 경험과 기술, 상식을 모두 버리고 말씀에 순종했고 다른 배를 불러올 만큼 많은 물고기를 잡는 육적인 복을 받았다. 그 후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 주님을 따라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어부들은 제자가 되어 예수님을 따라다녔다. 베드로는 감정의 기복도 심한 사람이었지만 주님 앞에서 죄인 됨을 겸손히 고백하고 누구보다도 주님의 일에 앞장서는 제자였다. 주님이 죽으신 후 자신의 삶은 물질도 가족도 다 잃어버린 아무것도 없고 인정받지 못한 어둠을 맞았다. 그러나 새 아침에 주님을 다시 만났고 제자로서 또다시 부르심을 받았다. 새 아침에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남으로 영적 밤에서 깨어났듯이 여러분도 자신의 현재 신앙의 모습을 발견하기 원한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내 삶이 실패의 연속이었다면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며 회개함으로 새해부터는 하나님이 주신 복을 받아 행복한 삶을 누리는 축복의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주님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세 번의 질문에 베드로는 자신의 사명을 다시 깨달았다. 이처럼 모든 성도도 주님의 부르심 앞에 깨달음을 받아 착하고 선한 아름다운 증인이 되기를 바란다.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는(3:13~14)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란다. 새해에는 낡고 묵은 옛 것을 버리고 새로운 사람의 생각을 가지기 바란다. 새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성격을 닮고 예수님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제자들이 잡은 물고기를 숯불에 떡과 함께 구우며 예수님은 제자들을 만나주시고 대화를 하셨다. 이와 같이 모든 성도에게 주님이 만나주시는 축복을 받는 2024년도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복의 사람이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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