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횃불교회 담임 이재희 목사

스데반 집사가 복음을 전하다 많은 사람의 돌에 맞아 순교한 날, 예루살렘 교회는 많은 핍박과 박해를 받았다. 사도 외에 성도들은 뿔뿔이 흩어져 베다니와 구브로, 무역의 중심지 수도였던 안디옥까지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 안디옥 교회는 팔레스타인 북쪽 수리아에 있는 이방 나라에서 최초로 세워진 이방 교회였다. 안디옥 교회는 여러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행 13:1) 한뜻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했다. 재능이 있고 가르치는 일에 은사가 있는 교사들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교에 앞장섰고 예루살렘 교회를 오히려 도울 정도로 선교에 앞장서는 교회였다. 성령을 받은 안디옥 교회 안에서는 기도가 끊어지지 않았고 외부로는 항상 선교와 구제가 넘쳤으며 주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돌아보며 열심을 다하여 봉사하는 교회였다. 또한 안디옥 교회는 세계 선교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귀한 교회이기도 하다. 안디옥 교회의 사역자들은 주를 섬기며 금식하며 성령의 말씀에 순종했다. 성령의 강력한 인도하심으로 인해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서 안수하여 선교사로 파송하기도 했다(행 13:2~3).

​초대 교회 때도 예수님의 승천 후에 십일 동안 오백 명 중 삼백팔십 명은 떠나고 백이십 명의 무리만 남아 밤낮으로 떠나지 아니하고 기도했을 때 땅이 진동하고 바람 같고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성령의 역사가 있었다. 성령을 받은 사도들은 담대히 복음을 전했고 성도들은 매일 전도하고 모이면 기도하며 자신들의 소유를 다 주께 가지고 와서 가난한 자들과 소외된 자들, 갇힌 자들과 억울한 자들, 힘없는 소외된 약한 자들에게 선교와 구제를 통해 예수의 사랑을 마음껏 행했다. 성령의 불이 임하여 선교와 구제를 통해 예수를 증거했던 초대교회를 본받아 오직 성령께서 말씀하시는 성경 중심에서 교회들이 발전하고 부흥되어 이 땅에 예수의 사랑을 전파하기를 바란다. 내가 받은 예수의 사랑을 그대로 전달할 때 내 삶과 내 영혼과 또한 이웃을 살리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진정한 선교란 말씀을 전파하고 구제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여 생명을 구원하는 것이다.

이 시대 한국 땅에는 크고 작은 교회들이 많이 있다. 교회 위에 세워진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과연 저 교회는 예수님이 계시는 살아있는 교회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많은 교회 중의 하나인 우리 교회는 선교하는 안디옥 교회처럼 되고 싶은 소망이 있다. 지금 시대는 이기주의와 탐욕과 쾌락, 배금주의가 만연하고 있다. 이런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분별하여 말씀을 붙잡고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힘써야 한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는 나의 생각을 포기하여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나타나게 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달해야 하는 자격을 부여받은 자들이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내가 속한 곳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로서 세상에서 방황하는 많은 영혼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달해야 한다. 안디옥 교회는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구제와 선교에 힘을 다하였다. 이와 같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인 선교와 구제에 열심을 내고 힘을 낼 때 성령께서 도우신다. 이 땅의 교회들과 많은 그리스도인들 또한 세상에서 선한 이웃이 되어 복음을 전파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어 주님께 영광 돌리며 칭찬받는 교회들과 성도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기독교라인(대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