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패밀리 대표 장보연 개신대 상담학교수

그리스도인 이라면 누구나 기도하며,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는다. 문제는 기도한 만큼, 행동해야 하는데, 행동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행동하지 않은 기도는 허공을 치는 기도에 불과하다. 행동하지 않는 믿음은 참 믿음이 아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기도는 잘 하는데 행동은 그렇지 않다”는 비난을 받기 일쑤다. 사순절 기간이 시작됐고, 다음 주면 고난주간이 시작된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에서 힘과 용기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전쟁과 기아로 고통당하는 세계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고난주간, 사순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시편 102편 17절에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저희 기도를 멸시치 아니하셨도다"고 기록되어 있다.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성결귀절이다. 세계적 호텔 체인을 이룬 ‘홀리데이 인의 창업자 케몬스 월슨 회장의 이야기가 머리를 스쳐간다.

그는 세계적인 불경기 속에서 제재소에 다녔다. 어느 날 아침에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출근했다. 책상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편지 한 통이 놓여 있었다. 해고 통지서였다. 설명도 없이 해고당한 그는 황당했다.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젊음을 다 바쳐 자신의 생애를 걸고 헌신했던 회사가 내게 어찌 이럴 수 있는가? 직장과 상관에 대한 복수심이 끓어올랐다. 그는 여러 달 동안 절망에 빠져 방황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을 잊으려 했다.

하지만 잊을 수가 없었다. 잊으려고 하면 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복수심만 불타 오랐다. 분노를 이기지 못한 그는 자신도 모르게 술독에 빠져 알콜 중독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옥상으로 올라가 자살을 결심하는 순간에 아내의 손에 의해 끌려 내려왔다. 그는 아내를 붙잡고 통곡했다.

“여보, 친구들을 만났는데 배신의 소리만 들었어. 은행의 문을 두드리고 회사에 애원도 해보고 온갖 발버둥을 쳐 보았지만 길이 안보여.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아내는 남편에게 말했다.

“다 해보았다고요? 당신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해보지 않았어요. 전능하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일을 하지 않으셨어요. 친구들을 만났다구요? 그러나 당신은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않았어요.  은행 문을 두드려 보았다고요? 하지만 하늘 문은 두드리지 않았어요. 세상 모든 길이 막혔다고 했지만 하나님께 나아가는 하늘은 열려 있답니다."

그는 아내의 이 한마디가 가슴을 울렸다. 며칠 동안 아내와 손을 갑고 <기도>를 하자 자신을 해고시킨 상사에 대한 미움과 분노가 사라지고, 그 대신 머릿속에 일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희망을 갖게 되자 용기도 생겼다. 그는 자기 집을 담보로 융자를 얻어 조그마한 건축 사무실을 열었다. 간신히 사업을 시작했지만 그를 도와줄 어떤 여건도 보이지 않았고, 아침저녁 <기도>에 절규하며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 어찌해야 다시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살려주십시오!"

<​기도>하던 중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방황하며 이 도시 저 도시를 여행할 때 맘에 드는 호텔이 없었어. 좋은 곳은 너무 비싸고 싼 곳은 너무 지저분하고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 최상의 서비스와 청결, 적절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그런 호텔을 지으면 어떨까?’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했다. 마침내 비싸지 않으면서도 친절하고 깨끗한 호텔을  짓기 시작했다. 그렇다. 기도는 축복의 통로이다. 기도하면 하늘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축복의 보물 상자가 열린다. 기도는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만든다. 기도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한다. 기도는 메마른 광야에 생수를 터트려 준다. <기도>는 인생을 바꾸고 삶을 새롭게 하며 환경을 바꾸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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