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원종문 목사

오늘 카톡에 행복을 주는 글 하나가 올라왔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나와 가까운 사람들과 공유한다. 글의 내용은 한마디로 옛날사람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과의 인격적 차이, 가치관의 차이, 생활의 차이, 생각의 차이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해 준다.

옛날 우리의 아버지는 힘겨웠던 시절을 어떻게 사셨을까. 당시에는 과학기술도 없고, 인터넷도 없고, 컴퓨터도 없고, 드론도 없고, 휴대폰도 없고, 카톡도 없고, 페이스북도 없었다. 한마디로 모두가 불통의 시대, 갑갑한 세상에서 살아간 것 같이 보이지만, 우리의 아버지들은 그 때가 행복하고 즐거웠다. 그 때가 사람 사는 이었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났다. 아버지는 오늘을 살아가는 세대들을 이렇게 정리했다.

오늘날 너희 세대는 한미디로 “인간미도 없고, 품위도 없고, 연민도 없고, 수치심도 없고, 명예도 없고, 존경심도 없고, 개성도 없고, 사랑도 없고, 겸손도 없이 살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는 안 살았다”고 말한다. 오늘 너희들은 우리를 늙었다고 참밥대우를 하지만, 우리는 참 축복 받은 세대라고 말한다. 우리 삶이 그 증거야.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타지 않았고, 방과 후에는 우리 스스로 숙제 했다.

해질 때까지 들판에서 뛰놀고, ️페이스 북이나 카톡 친구가 아니라 진정한 친구들과 뛰어 놀았다. 목이 마르면 생수가 아닌 샘물을 마셨고, 친구들이 사용한 잔을 함께 사용해도, 아픈 적이 없었다. 빵과 과자, 인스탄트 식품을 많이 먹어 비만하지도 않았고 브렌드 신발과 옷을 입지 없어도 맨발로 뛰어 놀았다. 그래도 건강했다. 그 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했는지 몰라. 이같은 세상을 카톡친구는 한문과 운율에 맞춰 읊었다.

“유수불복회,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행운난재심, 떠도는 구름은 다시 볼 수 없네. 노인두상설,늙은이의 머리 위에 내린 하얗게 쌓인 눈은, 춘풍취불소, 봄바람이 불어와도 녹지를 않네, 춘진유귀일, 봄은 오고가고 하건만, 노래무거시, 늙음은 한번오면 갈 줄을 모르네, 춘래 초자생, 봄이오면 풀은 저절로 나건만, 청춘유불주, 젊음은 붙들어도 머물지 않네”

이 글은 우리들의 현실이고 삶의 현장이다. 그러니까, 지금같이 이빨 성할 때 맛난 것 많이 먹고, 걸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다니고, 눈으로 볼 수 있을 때 실컷 구경하고, 귀로 들릴 때 듣고 들어야 하며, 베풀 수 있을 때 남에게 베풀고,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는 것이 최고이다, 이것이 인생길 후반 잘 사는 방법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인생이란 따지고 보면, 지금같이 늦 인생을 즐기며 사는 게 최고이다.

어제인가, 못 보고, 못 듣고, 못 먹고, 못 입고, 못 걷고, 내손으로 아무 것도 못할 그런 날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암울하지만 과거를 생각하며, 미래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늘 즐거움을 미루지 말고, 누구를 미워도 말고, 부르면 번개처럼 나와 줄 그 사람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즐겨야 한다. 70을 넘긴 나이에는 정확한 내일은 없다.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오늘의 지금 이 순간은 최고 인생의 날이다. 꽃이 화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는 지금도 움직여야 꽃피는 봄날이 된다. 이 카톡은 전남 광주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일 년에 한 바퀴 돌면서 받는 사람에게 행운을 주는 친구가 보내온 글을 인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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