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WCA 제12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에 김영란 서강대 석좌교수가, 젊은지도자상에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YWCA연합회, 제12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

김영란 석좌교수,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법 방지법’ 발의
김혜정 운영위원장, 반원전·탈핵운동 전국적 사회운동으로 확산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권익이 많이 상승됐기는 하지만, 여전히 여성들의 불평등은 존재하고 있다. 특히 여성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지도자들의 역할은 극히 미약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사회 안에서 여성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고, 헌신해온 여성지도자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주목된다.

(사)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 주최, 한국씨티은행(은행장 박진회) 후원으로 YWCA 제12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이 지난 6일 이화여고 백주념기념관 화암홀에서 열려, 대상에 김영란 서강대 석좌교수, 젊은 지도자상에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은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여성들의 권익과 지위향상을 위해 헌신해 온 여성지도자들을 발굴·격려해 우리사회에 여성지도력을 드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을 수상한 김영란 석좌교수는 우리나라 첫 여성 대법관으로서 청렴하고, 정직한 공직 문화 정착과 진정한 정의 실현을 위해 2012년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법 방지법’(일명 김영란법)을 발의했다.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 향상을 소신있게 실천하고, 헌신함으로써 낮고 어두운 곳에 빛을 비추는 여성지도력의 본을 보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한 김혜정 운영위원장은 고향인 울진의 원전 1호기 가동을 계기로 반핵 운동을 시작,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반핵국민행동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또한 공해추방운동을 비롯해 반원전운동, 탈핵운동을 전국적인 사회운동으로 확산시켰다. 최근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자 탈핵에 대한 열정적인 사명으로 각지각처에서 진취적이고 실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탈핵과 에너지 정책 개선 활동과 함께 시민들의 의식 향상 및 생활 실천 운동을 전개해 온 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했다.

이에 한국YWCA연합회는 “이번 제 12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김영란 서강대 석좌교수와 젊은여성지도자상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의 수상을 계기로 각자의 전문 영역의 활동들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면서, “두 명의 수상자들이 평생 성실과 열정으로 추구해온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는 정직한 사회문화와 공직문화가 앞당겨지고, 핵 없는 사회를 향한 구체적인 실천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의 변화가 이루어져 ‘원칙과 기본이 지켜지는 대한민국’과 ‘핵없는 안전한 세상’을 이루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여성지도자상은 한국씨티은행의 후원으로 한국 사회에서의 여성지도력의 위상을 정립하고, 여성지위 향상을 위해 기여해 온 여성지도자를 찾아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제정됐다. 특히 사회를 밝히는 봉사와 헌신하는 마음을 지닌 진취적인 지도력을 발굴해 차세대 리더들에게 좋은 본보기로 삼고자 만들어진 상으로, YWCA지도자로서 이 땅에 여성인권확립을 위해 힘써 온 박에스더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취지로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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