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교회를 보는 세상의 이목은 교회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법과 정치가 필요 하다고 생각한다. 작게는 개 교회 정치로부터 크게는 교단 정치, 더 나아가 교단들의 연합체 정치를 위해 나름대로 법과 규칙을 제정하는 정치 그룹을 필요로 한다. 과거 유일한 교회 체제를 자랑하던 로만 카토릭 시대에는 교회의 법이 세상나라 법위에 군림하여 교황이 황제를 임명하던 시기에 교회는 영적 세계와 세속 세계에 엄청난 권력을 가졌었다. 로만 카토릭은 성경을 세상 정치에 접목하여 그리스도인들과 세상 사람들을 통제 하는 수단으로 제정일치법을 만들어 인간의 영혼과 육신을 함께 제어하는데 종교 권력을 사용했다.

자연 정치적 수단이 종교와 세상 정치를 통제하는 정치로 변질되어 교회는 세상을 향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공익을 위해 사용하기 보다는 개인의 치부와 뜻을 같이하는 그룹의 욕망을 위해 독점 사용했다. 이러한 제정일치에서 표출된 권력 남용횡포를 근절하기 위해 종교개혁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개혁 이후에 까지 세속 정치권력의 습성이 세월 속에 잔존해 개혁 교회를 계승했다는 현대 교회에 까지도 권력을 지향하는 그룹들이 필요악으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겉은 프로테스탄트 교회라고 외쳐대지만 속에는 중세시대 로만 카토릭이 사용했던 제정일치의 정치권력 향수를 갈망하는 변형된 정치 그룹들이 개신교 속에 보이지 않게 오백여년 간 기생하고 있음이다. 한국교회는 교회운영이 이만하면 된다고 자부하는 대다수의 목회자들은 교단장이나 연합회장의 자리에 출마를 꿈을 꾸고 있는 분들이 한 둘이 아니다. 거기에다 출마를 고려한 지도자들 중에는 자신의 지지그룹을 형성 하기위해 세속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꿈인지 욕망인지를 채우려는 지도자들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음이다. 권력지향의 행동은 성속을 구별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교회를 담임한 목회자들은 교회가 세상에 존재하는 영적인 의식을 분명하게 해서 새 생명을 구원하는 일을 교회의 영적 목표로 삼고 헌신함이 마땅하다. 그런데 목회자들은 교회가 이제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되면 교회의 재정과 교인들을 바탕으로 정치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자연 교회 운영을 비워둔 채 명예와 권위를 위해 지금까지 애쓰고 노력하여 이룬 교회 자원을 생명구원보다 종교적인 권력 쟁취에 시간과 인력과 재정을 허비한다.

이를 본 교인들은 교회 성장을 위해 애쓴 목회자가 교회들의 모임에서 지도자의 반열에 오르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부분교인들은 목회자가 항상 교회를 지켜 주길 바란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 신자들은 자신들의 지도자가 교단이나 교회연합회에서 주목 받기를 기대 하는 교인도 더러 있다. 그렇지만 목회자는 먼저 목회자의 소명이 무엇인지를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목회자는 교회를 이룬 성도들과 자산을 정치 야욕을 채울 발판으로 생각하거나 교회의 성장을 교회정치권력 장악에 필요한 교두보로 생각해선 안 될 말이다.
성공한(?) 목회자가 교회 자산인 성도, 재정, 성장의 상징인 초현대식 건물을 생명 구원을 위한 전도와 선교와 구제를 위한 선용 이외에 교회를 대표한 목회자 개인 출세를 위한 활용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보는데, 목회자들은 각자의 의식 따라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성경에 없는 정치 목사들은 성장한 교회 자산을 개인 기업으로 생각함과 동시 최소한 주일 설교는 하되 대부분 시간을 자파 교단과 초교파 연합회 권력 쟁취에 목숨 거는 교역자들도 상당 수 있다.

명함에 거대한 기구의 무슨 회장, 상임 총무, 실무 총무, 공동 총무, 공동회장, 명예 회장, 무슨 총재, 대표회장, 등등의 명예를 지키려고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한다. 교인들이 담임 목사에게 상담을 하려해도 항상 자리가 비어 있다. 그리고 항상 바쁜 목사로 보이게 한다. 그것도 자신이 유능해서 여러 가지 일을 맡았다고 여기게 한다. 이제 제발 목회자들이여! 목회자의 제일 임무는 교회 담임이요 담임이라면 교회의 모든 책임을 지고 항상 교회에 재임을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닌가?

목회자들이여! 예수님이 불같은 화를 내셨는데 바로 종교정치 그룹인 바리새파와 사두개파에게다. 이들은 제정일치 시대에 종교 지도자이자 정치 권력자들이다. 예수님이 “화있을진저 바리새인들아” 라고 저주를 퍼부은 그룹이 바로 종교 정치인들이다. 현대 교회의 목회자들은 종교정치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 못 박는데 결정적인 역할 한 것을 잊어 버렸는가? 지금도 교회를 팽개치고 종교정치의 맛을 버리지 못해 항상 떠돌아다니는 목회자들은 저주(?) 받기 전에 교회로 돌아가라.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 논설위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기독교라인(대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