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을 비롯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그리고 교단 및 교회가 동성애 축제 반대집회를 대대적으로 벌였음에도, 동성애자들의 퀴어축제가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버젓이 진행됐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무너진 오늘 한국사회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내는 자리였다.

보수적인 단체와 교단, 교회가 조직적으로 벌인 동성애 축제 반대집회는, 오히려 한국교회가 동성애 퀴어축제를 홍보해준 꼴이 되어 버렸다. 오히려 이 광경을 지켜본 시민들은 동성애자들을 향한 비난보다, 한국교회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 97%이상이 동성애를 반대하면서도,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교회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키우게 만들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교회가 국민적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분명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교란하는 범죄행위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결혼을 하는 것은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창조적 선물이다. 이 둘은 사랑을 했기 때문에 결혼을 했고,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는다. 사랑하여 낳은 아이는 죽음을 넘는 생명이다.

하지만 동성애자들은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적 선물인 일반적인 결혼을 거부하고, 죽음을 넘는 생명의 잉태를 거부한다. 더욱이 우스운 것은, 동성애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모두가 평등하고, 피조물이라는 괴변을 늘어놓는다. 동성애를 정당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동성애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교란하는 범죄행위임에도, 한국기독교가 연대해서 벌인 퀴어축제 반대운동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은 아이러니 하다. 그것은 한국교회가, 기독교가 생명의 종교, 사랑의 종교, 평화의 종교라는 사실을 몰각했기 때문은 아닌가(?) 한국교회가 강단에서 동성애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교란하는 범죄행위라는 사실을 외치기보다, 돈!돈!돈! 돈의 돈!돈! ‘금전의 축복’을 외친 결과가 아닌가(?)

또한 일반 언론을 타고 쏟아져 나오는 목회자의 윤리적, 도덕적 타락의 보도는, 국민들과 교인들을 실망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서울의 S대형교회 전모목사의 성범죄 사실, 인도 평신도 선교사의 인도 고아원에 수용된 원아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실, 제주도에서 일어난 선교사의 9살 난 아이의 성범죄 보도, 강남의 H교회 전모목사의 부임하는 교회마다에서 성범죄 일으킨 사실 등등은 동성애보다도 더 큰 범죄로 국민들은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성적으로 타락한 중세교회 성직자들의 전철을 한국교회의 성직자들이 그대로 밟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여기에다 영적이란 이름 아래 성폭행을 당한 교인들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한국교회가 아주 미흡했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지연과 학연, 그리고 돈에 눈이 어두워 타락한 성범죄 성직자를 감싸기에 급급했다는 사실에 대해 한국교회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들을 적나라하게 설명하는 모 단체의 동성애결사반대특별기도회의 자리에서 한국교회 목회자의 슬픈 자화상을 드러낸 일이 발생했다. 자신이 대신측 목사라고 밝힌 김 모 목사는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의 윤리적 타락을 지적하는 내용을 발표 중인 발제자를 향해 “동성애를 이야기 해야지, 어떻게 목사의 치부를 드러내냐”며, 얼굴을 붉히며 항의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치부는 가리지 못했다. 김 목사는 행사가 끝난 후 가진 식사의 자리에서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 기관을 방문, 관계자에게 ㅆ을 하느냐? 나도 ㅆ을 한다고 말했다”고 입에 담기 힘든 상스러운 말을 하며 자신의 윤리의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웃지 못 할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주변에서 함께 식사하던 동 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누가 누구를 향해 욕을 한단 말인가.

이처럼 일부 목회자들의 파렴치한 행위는 한국교회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때문에 이번 퀴어문화축제 반대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음에도, 교회적,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더욱이 동성애 축제 반대를 외친 단체의 교회적 홍보가 미흡한 것도 교회적, 국민적 공감대 형성의 실패를 부채질 했다. 사실 반대운동을 주도한 인사들은, 한국교회에 퀴어문화축제의 문제점을 알리기보다도, 내로라하는 일반 언론을 통해 퀴어문화축제의 문제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한국교회의 결속력을 높였어야 함에도 일간지 위주로만 홍보를 하는 실수를 범했다. 결과적으로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담아내는데 미흡했다. 윤리적, 도덕적으로 타락한 한국교회가 계획 없는 주먹구구식의 행정마저 보여 오히려 퀴어문화축제를 홍보해 준 셈이 되었다. 누가 누구를 탓한단 말인가.

한국교회는 동성애자들이 교회로 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또 이들 중 내 며느리, 내 사위가 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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