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고리대금업자를 책망하셨다. 가장 성서적이면서도, 가장 건강한 교단, 한국교회를 리더 하는 교단이라고 외쳤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연금재단이 불법 브로커를 통해 카지노업체, 부도직전의 건설사 등을 상대로 대부업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나 한국교회와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것이 통합측이 말하는 성서적이며, 건강한 교단이 해야 할 일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성서대로 건강한 삶을 산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기에다 연금재단의 기금은 일생동안 현장에서 하나님나라 선교를 감당해온 원로목사들의 은퇴이후 생활자금이다. 이 자금이 연금재단 관계자 몇 명에 의해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연금재단의 투자 및 운용계획은 이사장을 포함해 11명이 결정하며, 이들은 모두 교단의 지도급 인사인 목사 또는 장로이다.

돈놀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종교인들이 돈 놀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기 시작했고, 경찰은 수천 억 규모의 불법 대부중개업자 박모씨(43세)를 ‘무등록대부중개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교단의 연금운영을 둘러싼 문제는 이번만이 아니다.

또한 연금운영을 둘러싼 논쟁은 비단 통합측의 문제만이 아니다. 보수교단을 대표하는 H교단 역시 목회자들의 노후생활을 보장해 주기 위해 모은 은급비를 납골당에 투자했다가 회수하지를 못하고 있다. 이를 둘러싼 논쟁 역시 끊이지를 않고 있으며, 고소고발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은급재단 또는 연금재단의 자금 모두는 선교현장에서 하나님나라 선교를 감당해온 목회자들이 노후를 보장받기 위해서 매달 불입한 연금이다. 목회자들의 노후는 사회적인 보장을 전혀 받지를 못하는 상태에서, 은퇴 이후 희망이었다. 이런 자금이 불법으로 운용되고 있다는데 목회자들이 개탄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종교단체의 재정은 그 어느 단체보다도, 투명해야 한다. 그럼에도 일부 목회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돈의 무서움과 죄인 줄을 모르고, 아무렇게 사용하고 있다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성서는 분명하게 고리대금업을 금지하고 있다.

헌데 통합측 연금재단이 불법 대부중개업자 박모씨(43)를 통해 지난 2012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9개 업체에 1660여억원을 대출해줬다는 것이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과정에서 재단은 신용도가 낮아 제1, 2금융권에서 대출이 힘든 카지노 업체와 건설사 등에게 연이율 30%에 달하는 고금리를 받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대출을 연장할 경우 가산 금리를 붙여 사실상 대부업체가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 금리인 34.9%에 가까운 수준의 이자를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한마디로 충격적인 보도로 목회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며, 통합측 역시 이에 대한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박 씨는 재단 특별감사 비상임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는 윤모 씨(44)와 고교동창 사이로 실제 돈이 필요한 업체를 골라 재단 측 대출심사를 받아 돈을 빌렸고, 업체들로부터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총 25억 4200만 원을 받아 챙겼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왜 목회자들의 범죄가 일반 언론을 통해 낱낱이 드러나고 있는 것인가(?) 교인들은 묻고 있다.

분명한 것은 한국교회가 맘몬과 바벨에 길들여진 결과, 목회자들과 장로, 그리고 집사들의 범죄가 갈수록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언론을 통해 밝혀지는 목회자 및 장로 등 지도급 인사들의 범죄는 대부분 돈과 관련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교회의 위상 또한 크게 추락했다.  분명 통합측 연금재단의 고금리 대부업은 누가 보아도 좋은 모습은 아니다. 성서의 기록된 대로 말하면, 범죄행위이며, 가장 거룩하고 투명해야 할 목회자와 장로들이 할 짓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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