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이제 몇 주만 있으면 민족이 대이동을 하는 추석명절을 맞이하게 된다. 명절 때마다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지겹도록 겪는 일이 있는데 그 일은 타고 가는 자동차가 도로 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길도 예외는 아니다. 한사람이 태어나서 성장과 배움의 과정을 거쳐 힘들고 어려운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공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나름대로 크고 작은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게 되어 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마노아의 아들로 태어난 삼손이 블레셋땅 딤나에 사는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 그 후에 삼손의 아내 되는 여인은 자기 민족 블레셋과 남편 되는 삼손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한다. 이유는 삼손이 블레셋 사람에게 당하면 꼭 찾아가서 복수를 했고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아내를 이용해 삼손을 잡아 죽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문제를 겪다가 드디어 삼손으로 인하여 국가간에 전쟁으로 문제가 커지게 되었다.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 땅을 공격했을 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삼손이 우리에게 피해를 입혀서 삼손을 잡고자 공격했노라고 말했다. 삼손이 자기 민족 사람들에게 붙잡혀서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지기 일보 직전에 기적적으로 풀려나서 블레셋 군대를 쳐서 크게 승리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삼손의 생애를 보면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지만 삼손이 성공한 사건을 통해 성공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첫째 성공의 원리는 위기 속에 숨어있는 기회를 붙잡는 것이다. 본문을 보면 위기의 때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성령의 권능이 삼손에게 임하여 삼손을 묶고 있던 줄들이 순식간에 끊어지고 말았다. 엄청난 위기의 때에 하나님이 개입하여 상황을 반전시켜 놓았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에게는 어떤 위기가 와도 그 위기 속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고 하나님이 주시는 역전의 기회를 붙잡는 것이다. 성공의 원리는 인생길에 찾아오는 위기의 때마다 주님이 일하시고 주님이 숨겨놓은 기회를 붙잡는 자들이다.

둘째 성공의 원리는 일의 시작과 끝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다. 믿음의 사람들이 성공하는 길은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고 준비하고 기다리다가, 주님이 은혜로 이끄시고 확신을 주시고 감동을 주시면, 힘 있고 당당하게 일을 시작하고 진행하다가 믿음 안에서 마무리하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작은 믿음으로 하지만 인본주의로 변질되거나 세속화되어 불신앙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으로 마치는 경우도 많다. 성공의 길은 주님을 의지하되 처절하리만큼 의지하고 은혜 안에서 모든 일을 시작하고 은혜 안에서 모든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주님 보시기에 시작과 끝을 믿음으로 멋지게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것이다.

셋째 성공의 원리는 하나님과의 통로를 열어놓고 사는 것이다. 본문에 보면 삼손이 너무 목이 말라서 죽게 되었을 때 하나님을 우러러 물을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을 때 하나님이 그 곳에 있는 우묵한 곳을 터트려서 샘물이 펑펑 솟아나게 했다. 죽음 직전까지 갔던 삼손이 또 다시 기적적으로 살아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공의 원리이다. 내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내게 응답하시는 통로가 항상 열려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삼손을 보라. 꽁꽁 묶여서 적군에게 찔려죽기 일보직전에 하나님이 권능을 부으셔서 적군을 치고 살아났다. 또 목이 말라 죽기 일보직전에 하나님이 마른 땅에서 샘물을 터뜨려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변함없이 주님을 의지하고 믿음 안에서 살고 믿음으로 봉사하고, 전도하고, 선교하고, 구제하고, 헌신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기도하면 주님이 들으시고 언제나 응답하시고 도우시는 이 통로가 항상 열려있으면 반드시 성공하게 된다. 주님이 도우시고 도우시는 체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주님과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인생길은 힘이 있고 축복의 대로는 더욱 크게 열려진다. 주님과의 통로를 개설하면 반드시 성공하게 될 것이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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