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병 환 FC
지난 호를 통해 저축 분리 비율에 대해 익히셨을 것입니다. 그럼 분리한 이 저축은 어디에 넣어두어야 할까요? 기간에 따라, 사용처에 따라 유리한 저축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먼저 초단기 저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초단기 저축이란 한 달 이내 자동이체로 빠져나갈 공과금, 생활비 등의 용도로 넣어놓은 돈입니다. 여기에 이자 소득이 발생해봐야 얼마나 될까 하지만 노동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벌어들이는 불로소득입니다. 또한 입금액과 기간에 따라 꽤 많은 소득이 발생합니다. 처음 통장을 만들 때만 은행이나 증권사에 내방하면 되기 때문에 초단기 저축 상품은 꼭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초단기 저축 상품으로는 MMDA(수시입출금식예금), CMA(어음관리계좌), MMF(머니마켓펀드) 등이 있습니다. MMDA는 시중 은행에서 취급합니다. 개인은 500만원, 법인은 1억 원 이상의 목돈을 운용해야 수익이 발생합니다. 수시로 입출금을 할 수 있으면 매일 최종 잔액에 대해 해당 금액에 따라 금리를 적용합니다.
 
2015년 현재 500만원 미만은 0.1%, 500~1,000만원은 0.2~0.8%, 1,000~3,000만원은 0.9~1.6%, 3,000만원에서 5,000만원은 1.7~2.5%, 5,000만원에서 1억 원은 2,6~3.2%, 1억 원 이상은 3.3~3.5%의 금리를 적용해줍니다. 즉, 금액이 클수록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하며, 개인의 경우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됩니다.
CMA는 종금사, 증권사에서 취급합니다. 자동이체 계좌, 수시 입출금 계좌로 활용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급여 이체 통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자율은 예치 기간에 따라 결정되며 1~15일은 연 4.15%, 16~30일은 연 4.3%, 31~60일은 4.4% 정도의 이자가 발생합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간에 따라 수입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급여 입금일 부터 자동이체 일까지의 기간은 최대한 길게 설정해야 합니다. 즉, 10일 급여가 이체됐는데 11일에 카드 대금이 빠져나가면 이자 소득은 거의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9일에 출금하도록 하면 30일간 통장에 돈이 머물게 되므로 어느 정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예금자보호가 되기 때문에 5,000만 원 이하의 돈을 운용하기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MMF는 은행, 투신사, 증권사에서 취급합니다. 여러 고객이 투자한 자금을 모아 국채, 기업어음, CD 등에 투자하여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펀드입니다. 수시 입출금은 가능하나 자동이체 기능은 없습니다. 하지만 종금사에 비해 지점이 많은 은행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고, 1일~7일 등 초단기로 예치해도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고객 선호도는 높은 편입니다. 다만 안정적이기는 하나 투자형 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으며, 간혹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금액이 많으면 MMDA, 기간이 길면 CMA, 두 가지 조건 모두 해당 안 되면 MMF에 입금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1,000만 원 이상의 목돈이라면 MMDA에 넣고, 그 이하라면 CMA나 MMF 둘 다 좋은 상품이므로 가까운 금융기관에서 계좌를 개설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상품을 가입할지 망설이지 마십시오. 저축상품의 종류보다 돈 관리를 시작하느냐 아니냐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재무설계사 문병환/ 010-7173-7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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