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적인 구원’의 주체로서의 고난당하는 민족에게 하나님나라 증언자로서 표출
사랑과 평화, 생명으로 대변되는 핑크빛 리더로 한민족 선교의 새로운 전기 마련

▲ 유 순 임 목사
선교초기부터 지금까지 나라와 민족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마다 ‘민족적인 구원’에 대한 믿음과 신념을 버리지 않고, 숨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 온 민족의 에스더이자, 민족의 어머니들이 ‘민족구원’의 전위대로 나설 단초가 선교 130년 만에 주어졌다.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 왔던 민족복음화운동본부가 오는 20일 창립된 이후 처음으로 여성운동본부 총재에 유순임목사를 추대한다. 유목사의 총재 취임은 ‘민족적인 구원’의 표상이 되어 왔던 민족의 어머니, 민족의 에스더가 민족복음화의 선봉으로 나서는 새로운 계기를 심어 주었다는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실 민족의 에스더이자, 민족의 어머니들은 선교초기부터 8.15해방까지 ‘민족적인 구원’에 대한 증언자로서, 표상으로서 그 역할을 감당해 왔다. 그러나 이들의 ‘민족적인 구원’의 표상은 남성들에 의해서 몰각되었고, 역사의 뒤편에 있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나라를 빼앗겨 고난당하는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며, 민족구원의 최전방에서 행동으로 실천했다.

이들의 ‘민족적인 구원’에 대한 표상은 3.1만세운동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3.1만세운동 당시 민족의 어머니들은, 만세운동 현장의 최일선에서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렀다. 이들은 기독농민과 동맹휴교로 상경한 학생들과 함께 만세운동의 현장에 있었으며, 일경의 총칼에도, 굴하지 않고 독립만세를 외치다가 희생을 당했다. 그것은 점잖이(?) 태화관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일경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스스로 연행이라는 편한 길을 택했던 민족대표 33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동 운동본부가 매년 3월 1일 기념행사를 갖고 있는 것도 3.1만세운동의 주체인 기독여성들의 뜻을 기리기 위함이다. 사실 3.1만세운동을 비롯한 민족운동은, 민족의 어머니들이 ‘민족적인 구원’에 대한 열망과 열정, 민족의 에스더로서 고난당하는 민족을 위해서 기도한 결과이다. 특히 교회지도자들이 일본제국주의의 국가주의에 굴복, ‘신사참배’에 참여하는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에도, 민족의 어머니들은 골방에 엎드려, 이들의 죄상을 하나님께 낱낱이 고하며, 한국교회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했다. 한마디로 민족의 어머니들은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골골다의 언덕을 올라갔다.

무엇보다도 민족의 어머니들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하와이를 비롯한 멕시코로 떠나는 남편과 자식,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아리랑고개를 넘는 남편과 아들, 일본의 정신대로 끌려가는 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누구보다도 ‘민족적인 구원’을 열망했다. 그래서 이 땅의 여성들을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아리랑고개를 넘은 ‘민족의 어머니’, ‘민족의 에스더’라고 이름을 붙여, 불렀다.

희생만을 강요당해온 민족의 어머니들의 기도가 아니 ‘민족의 어머니’의 영이 하나님의 영과 하나로 합치돼 민족을 구원하고, 한민족의 복음화를 위한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전위대로 부름을 받은 것이라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오늘 한민족 선교를 위해 기도하며, 매년 6월25일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드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민족의 소원이며, 한민족의 문제인 평화통일의 문제를 가슴에 끌어안고, 기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동 운동본부 총재에 취임하는 유순임목사는 “민족복음화는 남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북한선교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민족복음화는 남북한 민족 모두를 대상으로 한 한민족복음화운동”이라면서, “민족의 에스더, 민족의 어머니들은 ‘민족적인 구원’을 선교초기부터 지금까지 몰각하지 않았다. 빼앗긴 나라, 신민지 백성으로 압박과 설움 속에서 민족의 해방을 위해서 기도하며,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그것은 1919년도에 일어난 3.1민세운동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민족적인 구원을 그 누구보다도 간절히 염원한 민족의 어머니, 민족의 에스더는 한민족의 복음화를 위한 전위대로서 그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목사의 말과 같이 동 운동본부는 △한민족의 복음화와 남북한 민족의 화합 △평화적인 민족통일 △하나님의 피조물인 세계민족이 서로를 존중하는 생명운동 △전쟁과 기아로 인해 고난당하는 등 민족 모두가 하나님의 세상을 이 땅에서 이루고, 그 믿음을 통하여 하늘에서의 하나님나라를 고백할 수 있는 증언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민족의 어머니, 민족의 에스더는 나라와 민족이 어려움에 처하는 것이, 자신들의 잘못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고백하고,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잘못한 죄를 일일이 고백하는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이 기도는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한국교회가 새날을 위해서 일하는 동기를 부여해 주었다.

동 운동본부 대표회장인 이길자목사는 “유순임목사의 민족복음화 여성운동본부 총재 취임은 여성의 핑크빛 리더를 요구하고 있는 21세기 한국교회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해 주고 있다. 민족의 어머니들의 ‘민족구원’에 대한 열망이 한국기독교선교 130년만에 드러난 것”이라면서, “기독여성들의 핑크빛 리더는 한마디로 사랑이며, 평화이고, 생명이다.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와 우리사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핑크빛 리더’이다. 한국교회와 한민족에게 ‘민족적인 구원’을 갈망하는 민족의 어머니, 민족의 에스더가 있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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