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병 환 FC
그동안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이익보다는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기부하는데 항상 앞장서 왔습니다. 특히 평생을 봉사하고 섬긴 우리 기독교인들은 장기기증, 유산기증 등을 통해 하나님께 돌아갈 때도 기부를 멈추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상속 재산 대부분이 주택이며 유족들의 생계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부를 기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내가 기증한 돈이 바르게 사용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무에게나 기증할 수도 없습니다. 특히 사망한 이후에는 내 뜻대로 재산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기부 종신보험입니다.

2000년대 초 모 보험사에서 기부보험의 판매를 시작 했습니다. 이 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유니세프’, ‘장기기증 운동본부’ 등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함으로써 사랑을 실천하는 상품이었습니다. 가입 직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여도 억대의 기부가 가능하고, 보험료 납입을 끝내더라도 사망보험금에 비해 50~70%의 비용 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현금으로 기부하기 때문에 재산의 처분 등 복잡한 처리과정 없이 사망 즉시 기증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10여 년간 1,400여명, 160억 원 정도의 보험금밖에 약정 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심사를 거친 자선단체만 수익자로 지정 가능하고, 보험금 전액을 기부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종신보험의 가장 큰 가입 이유인 암 진단금 등의 특약을 전혀 부가할 수 없다 점은 가장 큰 단점이었습니다. 일반인이 감당할 수 있는 보험료 한도 내에서 2개의 종신보험을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병원비를 책임지면서 사망 시에는 기부할 수 있는 보험, 또한 유족의 생활이 무너지지 않도록 전체 보험금의 일부만 기부할 수 있는 보험이 없을까요? 특히 내가 기부한 돈이 내 주위, 내가 항상 봉사하는 교회나 선교단체에 기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해답은 간단한 곳에 있었습니다. 생명보험의 경우 현재 가지고 있는 보험의 사망보험금 수익자를 5% 단위로 분리해서 지정이 가능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교회, 선교단체, 회사 등 단체도 수익자로 지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보험을 통해 살아있는 동안의 질병, 사고의 치료비를 보상 받고 나중에 하늘나라로 돌아가게 되었을 때 십일조처럼 보험금의 일부를 헌금하는 것입니다. 어디에 사용하는지 우리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봉사에 참여했던 자신의 교회에 기부한다면 이 보험금은 하나님을 위한 사업에 소중히 사용될 것입니다.

현재 보험을 가지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지금 보험사에 전화해서 자신의 사망 시 수익자가 누구로 지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변경하시면 됩니다. 만약 현재 법정상속인으로 지정되어 있다면 꼭 상속자를 지정하십시오. 보험금 지급에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 곳으로 지급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수익자 지정을 요청하십시오. 부모님, 배우자, 자녀 등 자신이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합당한 비율로 지정하세요. 그 후에 남은 일부, 최소한 십분의 일은 하나님과 가까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시면 어떨까요?

재무설계사/ 문의 010-7173-7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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